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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18세기 사행록

연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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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록 정보에 대한 내용
사행록 정보 테이블
제목 연행록(燕行錄) 지은이 김정중(金正中)
사행당시직급 자제군관(子弟軍官) 기록연대 정조17
기록언어 한문

이 연행록은 조선 정조 15년(1791)에 정사 김이소(金履素), 부사 이조원(李祖源), 서장관 심능익(沈能翼)이 동지사 겸 사은사(冬至使兼謝恩使)로 연경에 사행으로 갔을 때, 벼슬 없이 선비로 따라간 김정중(金正中)이 기록한 것이다.
체제를 살펴 보면, 처음에 ‘도리(道理)’라 제목하여, 한성(漢城)부터 연경까지 거쳐 간 지명과 그 거리를 적었는데, 지명에는 그저 취음(取音)하여 바른 글자가 아닌 것이 많다.
다음에 ‘장관(壯觀)’, ‘기관(奇觀)’, ‘고적(古蹟)’이라 제목하여, 그 이름들을 벌여 적었는데, 일기 중에는 동악묘(東嶽廟)나 여러 불사(佛寺)를 장려(壯麗)하게 묘사한 것이 많되 여기에 넣지 않았으니, 아마도 저자가 유학자이므로 선(仙)이나 불(佛)에 관한 것에 무게를 덜 둔 듯도 하다.
다음에 『연행일기(燕行日記)』라는 큰 제목 밑에 작은 제목 없이, 저자와 동행한 송원(宋園) 김이교(金履喬)라는 사람, 저자의 형, 연경에서 만나 친해진 중국인 정가현(程嘉賢) 등과 왕래한 서한(書翰)을 싣고, 다음에 ‘연행일기 서(燕行日記序)’라 제목하여, 정가현이 지은 서문을 실었는데, 그 서한들과 서문은 이 연행록의 내용을 대략 아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다음에 『기유록(奇遊錄)』이라 제목하여 일기를 실었다. 일기에는 여행 중에 보고 들은 행로의 상황, 기후, 경치, 풍속, 유희 등과 여행 중에 읊은 저자의 시 수십 편과 송원ㆍ정가현 등의 시 약간을 실었으며, 중국 문물의 웅장하고 풍부함을 찬탄하고 중국 관문, 책문, 전각, 사찰 등을 지키는 군사나 내시 따위의 토색과 조선 마부의 부정을 개탄하였다. 뒤에는 풍속ㆍ음식ㆍ건축ㆍ물산(物産)ㆍ인물 등을 기록한 후 그 끝에 연경팔경(燕京八景)의 명칭과 사신의 이름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