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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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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가려움증에 걸려 고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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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에 대한 내용

심하역에 도착한 뒤에 묵었던 이성사에서 아침을 먹었다. 저녁에 산해관에 도착하니, 강물이 불어 몽고말을 타고 건너 성안에서 묵었다. 북경에는 주로 여름에 발발하는 가려움병이 있었다. 우리가 중국에 들어갔을 때 봉림대군과 한흥일이 모두 그 감당하기 어려움을 말했었다. 북경에 들어가서는 이 병을 면했으나 통주로 돌아왔을 때, 내 왼팔에 5~6군데 부스럼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가려움을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다. 며칠 사이에 온 몸에 퍼져 두 손으로 박박 긁어 피가 흐를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도 가려움은 오히려 그치지 않아 밤낮으로 고생하였고, 더욱 극심해졌다. 대군이 놀리며 말했다. “이것은 악성 종기일세. 어떻게 건드릴 수 있겠나?” 얼마 안 있어 일행 모두 일시에 가려움증이 발발하였다. 대군 또한 이를 피해가지 못하고 가려움증에 걸려 그 괴로움이 더욱 심했다. 내가 말하였다. “아랫사람을 존중하여 참으로 직접 꾸짖지 못하셨지만, 전날의 악성 종기라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니 경솔히 말씀하신 듯합니다.” 그랬더니 대군이 크게 웃었다.

공간
고려보

병자호란 때에 포로로 잡혀간 조선인들이 집단을 이루어 살면서 고려보란 이름이 만들어졌다. 고려보는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다. 아골관(연산관)에도 조선에서 온 유민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 있다.

인물 인평대군 이요(麟平大君 李潦)

1622(광해군14)~ 1658(효종9)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함께 간 신하들을 섬세하게 챙기고, 대군이라는 신분으로 사람을 제압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솔선수범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려는 부드러운 리더형이다. 사람들의 고초를 잘 이해해주고, 너그러운 성격이다. 대군으로서의 넉넉함을 지녔다.

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