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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놉시스

매춘부에게 가려던 역관이 뜻을 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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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에 대한 내용

매춘부에게 가고 싶어 하는 역관이 있었다. 그런데 동행하는 사람이 말리며 말하기를 몇 해 전에 어떤 이가 동행한 사람과 매춘부의 집을 찾았었는데, 중국사람 한명의 인도로 들어갔더니 계집이 웃으면서 마주 앉기를 청하였고 술과 고기를 갖추어 대접했다는 것이었다. 주고 받는 말이 정다워 친절하였는데, 인도했던 중국인은 조선인을 들여보낸 후에 먼저 갔고, 조선 사람들만 앉아 있었다. 계집을 데려 가려고 문을 나서는데 밖에서 문을 잠그고 두 세명의 중국인이 꾸짖으며 위협을 하였다. 그 놈에게 속은 줄 알았지만 이미 갇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말몰이꾼을 불러다가 은 열냥씩을 주고 간신히 욕을 면하였다는 일을 이야기했더니 그 역관이 두려워하며 가지 못했다.

공간
독락사

독락사는 계주성(薊州城) 안에 있다. 2층의 큰 누각이 우뚝 서 있는데 멀리 바라보니 금자로 ‘관음지각(觀音之閣)’이라 쓴 현판이 있다. 그 끝에다 ‘태백(太白)’이라는 두 글자를 써 놓았으나, 실은 이태백(李太白)이 쓴 것은 아니라 한다. 절 안에 있는 입불(立佛)은 높이가 10여 장 쯤 되고 머리에는 10각형으로 만든 장대한 불우(佛宇)를 이고 있는데, 만듦새가 매우 크고 화려하여 볼 만하다. 그 전후 좌우로 서 있는 불상과 신상(神像)은 그 수를 다 기록할 수 없다. 독락사는 와불이 있으므로 또한 와불사라고도 하는데, 사내에 영통안약(翎筩眼藥)을 매매하는 자가 있는데 쓰면 효험이 있다 한다.

인물 서유문(徐有聞)

1762(영조35) 스스로 행동을 나서서 하지는 않지만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알고, 그 말 속에 재미를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다. 실제로 본 것처럼 남의 말을 듣고 상상하는 것을 매우 잘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마음속으로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 하나 실제로는 마음이 약하고, 행동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유머러스한 풍자가 뛰어나 해학적인 재미를 주는 발견을 곧잘 한다.

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