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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놉시스

서툰 중국어를 쓰다 숙소 주인에게 욕을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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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에 대한 내용

의주에 새로 지은 절을 보러 가는데 김창엽도 따라왔다.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했는데 저녁상에서 고기 한 접시를 물려서 주인에게 주었더니 주인이 아주 고마워했다. 주인의 아내에게 밥을 주었더니 기쁜 낯빛을 했다. 이때 사행단을 경호하는 무관인 비장들은 모두 바깥 행랑채에 있었다. 김중화는 한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는데, 주인에게 중국어로 "니 라이라이(來來)!"라고 했다. 그러자 주인은 몹시 화를 내면서 김중화를 캉 아래로 끌어내려서 마구 두들겨 패려 하였다. 여러 사람이 애써 사죄하며 해명하고, 부시 1개를 주고서야 비로소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아내를 '나이나이(嬭嬭)'라고 부르는데, '라이(來)'와 '나이(嬭)'는 음이 서로 비슷하므로 '라이'를 두 번 연거푸 말해서는 안 된다. 주인은 김중화가 자기의 아내를 부르는 게 자기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화를 낸 것이었다. 김중화는 이 일로 일행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 김중화는 이때부터 그 주인을 만나면 입을 닫고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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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위

영원위

영원위(寧遠衛)의 인가와 시가는 심양만큼 번성하지는 못했다. 영원위에는 동치미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동치미 맛과 매우 비슷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정축년(인조15년, 1637)에 포로로 간 우리나라 사람이 남긴 방법이라 하는데, 실제 맛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곳은 귤ㆍ유자ㆍ포도를 많이 파는데 그 알이 매우 크고 맛이 달아서 새로 딴 것 같다고 한다.

인물 김중화(金中和)

소심한데다 다부지지 못해 지적을 받거나 하면 쭈뼛거리며 제대로 하지 못하고 피해버린다. 평소에는 수다스럽고 나서기를 좋아해 사고를 많이 친다. 사태파악을 잘 못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야 말아 주변사람들이 늘 수습을 해주기 위해 따라다녀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한번 가슴에 맺히면 잘 풀리지 않아 크게 다그치지도 못하게 만든다.

김창업(金昌業)

1658(효종9)~ 1721(경종1)
행동력 있고, 직선적인 성격으로 표현 역시 직접적으로 간명하게 하는 편이다. 비교적 수식을 많이 하지 않고 담백하게 글을 쓰고, 사고 역시 그러하다. 한 가지를 보더라도 감정적 서술보다는 객관적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하여 말을 덧붙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 해서 말도 그리 많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도 돌려서 말하지 않고, 담담하게 지적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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