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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놉시스

오미자 2알 때문에 싸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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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에 대한 내용

관왕묘에 난간 밑에서 말리고 있던 오미자를 무심코 두어 알 주워서 입에 넣었다. 한 중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 별안간 화를 버럭 내고 눈을 부릅뜨며 호통을 쳤다. 마침 말몰이꾼 춘택이 담뱃불을 붙이러 들어섰다가, 그 꼴을 보고는 화를 내면서 계속 그 중 앞으로 다가서며 우리 영감께서 그저 몇 알 씹어 침을 돋으려 하신 것인데, 양심 없는 까까중놈이 이게 무슨 꼴이냐고 소리쳤다. 중은 모자를 벗어 던지고 너희들 영감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앞으로 와서 따졌다. 춘택이 곧 그의 뱜을 한 대 치고 이어서 우리말로 심한 욕설을 계속 퍼부었다. 중이 그제야 손으로 뺨을 만지며 비틀거리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춘택에게 소리를 질러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했다. 춘택은 되려 분을 이기지 못해 그자리에서 싸워 죽이고 말 기세였다. 다른 중 한 사람은 웃음을 머금은 채 편을 들지도 않고, 말리지도 않았다. 춘택은 다시 주먹을 들어 그 사람을 두들겨 엎으며 우리 영감께서 이 일을 황제께 여쭙는다면 네놈의 대가리가 쪼개져 버릴 것이라 호통을 쳤다. 춘택은 중이 계속 따지고 들자 쉴새 없이 욕지거리를 했는데, 허세를 부리면서 걸핏하면 황제 폐하를 팔아댔다. 그 중은 정말 춘택을 두려워하여, 황제 폐하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치 우레소리를 들은 귀신을 본 듯 벌벌 떨 뿐이었다. 춘택이 벽돌을 하나 뽑아서 중에게 던지려 했다. 두 중은 별안간 웃음을 지으며 달아나 숨어 버렸다가 곧 웃는 얼굴로 나와 산사 두 개를 바치며 청심환을 요구한다. 내가 청심환 1알을 주었더니, 중은 머리를 무수히 조아렸다.

공간
삼류하

마천령(摩天嶺)은 일명 말굽고개[馬蹄嶺]라 이르는데, 높이가 작은 언덕만 하다. 또 두관참(頭關站)을 지나 큰 물을 다섯 번을 건너니, 이를 삼류하(三流河)라 한다. 또 탕하(蕩河)라 하니 동북으로 흘러 태자하(太子河)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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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관

산해관

산해관(山海關)은 만리장성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관문이다. 1381년 명나라를 세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대장군 서달(徐達)이 태조 주원장(朱元璋)의 명령을 받아 세운 대규모 방어시설이다. 관의 북쪽에는 연산산맥의 줄기인 각산(角山)있고, 남쪽에는 발해(渤海)가 있다. 산해관의 이름은 각산과 발해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산해관은 하나의 관문이 아니라 둘레가 5km인 성곽 전체를 말한다. 특히 동문은 이중으로 문을 만들고, 그 밖에는 나성을 둘러 방어의 기능을 높였다. 외문 바깥쪽에 ‘山海關(산해관)’이란 편액을 달았고, 내문 바깥쪽에는 ‘天下第一關(천하제일관)’이란 편액이 붙어있다. 이 산해관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중화와 오랑캐를 가르는 상징적 기준이었다. 산해관의 안쪽을 관내(關內)라고 하였고, 밖은 관외(關外)라 했으며, 청나라 북경에 들어설 때에도 입관(入關)이라고 하였다.
산해관은 천하제일의 관문답게 통관 절차가 까다로웠다. 사신 일행은 산해관에 도착하기 하루 전에 역관을 먼저 보내 사신이 도착했음을 알렸고, 관문 앞에 이르러 사람과 말의 수를 적은 단자를 들여보냈다. 관문이 열리면 관의 책임자의 점검을 받으며, 세 사신을 선두로 하여 문반과 무반이 대오를 이루어 차례로 들어섰다. 관내로 들어선 사신들은 발해 가에 쌓은 방어기지 영해성(寧海城)에 올라 발해를 구경했다. 영해성은 발해로 20m 들어가서 끝이 나는데, 여기를 노룡두(老龍頭)라 부른다. 만리장성을 한 마리 용에 비유하여, 그 머리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인물 박지원(朴趾源)

1737(영조13)~ 1805(순조5)
호기심이 많고, 구경하기를 좋아한다. 학문이 풍부해 중국의 경제, 사회, 문학, 정치 등에 다양한 의견을 표함. 짓궂은 구석이 있다. 한문을 다루는데 능통하고, 책을 많이 읽어 아는 것이 많다. 은근슬쩍 잘난 체를 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다소 진지하지만 유머러스하게 말을 잘해 사람들을 웃게 한다. 소설 짓기, 말 타고 잠자기가 취미이고 화술과 재치가 뛰어나 많은 친구들과 교유를 한다. 사행을 다녀와 열하일기(熱河日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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