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한국국학진흥원
   사행 이야기관>시놉시스>전설과 민담
URL

시놉시스

요야사의 전설을 듣다
위로 이동 | 다음 페이지로 이동
시놉시스에 대한 내용

요야산 서쪽 기슭에 요야사(拗爺寺)라는 큰 사찰이 있는데, 그 절에 관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떤 사람에게 말 안 듣는 자식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말을 일체 따르지 않았다. 아버지가 동쪽으로 가라 하면 서쪽으로 가고, 서쪽으로 가라 하면 동쪽으로 갔다. 그 아버지가 그러한 아들을 걱정하여 일찍이 무덤 쓸 곳을 잡고, 죽은 뒤 묻힐 일을 계획하였다. 아버지는 죽을 때 그 아들이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아들에게 ‘내가 죽거든 꼭 산꼭대기에 묻어다오.’라고 말하고 얼마되지 않아 죽었다. 아들이 그동안의 잘못을 깨닫고는 마침내 ‘내가 늘 아버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으니 죄가 너무나 많다. 임종 때의 말씀은 어길 수 없다.’라고 하고 산꼭대기에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이 그곳에 절을 창건하였는데 그 절이 바로 요야사이다.

공간
남천주당

홍대용과 박지원 등의 연행록에는 이들이 방문한 곳이 서천주당으로 되어 있으나, 실은 남천주당(南天主堂)이다. 천주당(天主堂)은 곧 서양 사람의 관소로, 남서쪽에 위치한 선무문(宣武門) 내에 있다. 건륭(乾隆) 때에 ‘통미가경당(通微佳境堂)’이라는 편액을 하사하였다. 남천주당은 현존 건물 가운데는 가장 오래된 교당으로, 명(明) 만력(萬歷) 33년(1605)에 천주교 예수회 선교사들이 세웠다. 청 건륭제(乾隆) 40년(1775)에 불탔으나 다음에 중건됐다.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신부가 활동했던 곳이며, 소현세자와 교류하였던 아담 샬(Adam Schall)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사신들이 묵었던 옥하관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조선 사신들은 예수회 소속 서양 신부들과 접촉하기에 용이하였다. 이들 천주당 신부들과의 만남은 조선에 서학이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천주당은 김창업의 『연행일기(燕行日記)』 이후 연경을 방문하는 사신들이 반드시 들리는 명소가 되었다. 홍대용은 1766년 1월 9일 남천주당(南天主堂)을 방문하여 당시 남천주당의 선교사였던 유송령(劉松齡, August von Hallerstein)과 포우관(鮑友官, Anton Gogeisl)을 만난다. 그는 모두 네 차례 천주당을 방문하였는데, 천주당에서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찰하고, 생전 처음 보는 파이프 오르간의 제도를 살피고 연주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연행에 오른 박지원 역시 천주당을 찾은 감격을 『열하일기(熱河日記)』에서 술회한다. 천주당 바람벽과 천장에 그려져 있는 구름과 인물들은 “번개처럼 번쩍이면서 먼저 내 눈을 뽑을 듯 하는 그 무엇이 있었”고, “꼭 숨을 쉬고 꿈틀거리는 듯 음양의 향배가 서로 어울려 저절로 밝고 어두운 데를 나타내고 있었다.”고 하여 서양의 화법에 대해 감탄하기도 하였다. 18세기 이후 조선의 실학자들은 천주당을 찾아 서학을 접하면서 그 사유의 지평을 넓히게 된다.
남당은 중국식 불교 사원과 유럽식의 건축 양식이 융합되어진 성당이다. 대성당은 이탈리아의 대성당과 비슷한 반원 아치형의 로마네스크양식이며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고 전체적으로 암회색의 벽돌을 사용하여 축조하였다. 화려하지는 않으나 고졸하고 소박함을 더해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양문

북경성에는 모두 12개의 대문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내성의 남문이 바로 정양문이며 일반적으로 쳰먼(前門)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성벽도 없이 문만 남아있다. 과거 베이징의 내성(황성皇城)에는 9개의 성문을 통해 일반인의 주거지와 내성 중심부가 통했는데 이 쳰먼이 바로 그 남쪽 출입문이었다. 명ㆍ청시대에는 황제만 이 곳을 출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궈먼(門) 또는 쳰먼(前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양문은 1421년(명나라 영락(永) 19) 처음 건립됐는데 정통 원년인 1436년 천안문에 버금가는 크기로 증축된 이후 옛 베이징에서 가장 높고 웅장한 건물이 됐다. 이후 정양문은 몇 번의 화재와 전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신중국 성립 직후 철거된 나머지 8개 출입문과는 달리 지금까지도 베이징의 대표적 건출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