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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시놉시스

차주가 가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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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에 대한 내용

연일 멀리 행진하였기에 가마를 매는 군사들과 말이 매우 피곤하여 더 이상 행진하기가 어려워 태평거 9량을 빌려, 삼사와 역관 등이 나눠탔다. 그리고 짐 싣는 수레 3량을 빌려 행장을 전부 실을 수 있었는데, 수레 주인이 우리의 형편이 급한 것을 알고서는 평소의 10배나 더 대가를 요구하였다. 이때 봉황성장군이 심중에 왔다가 생색내기 위해 값을 삭감하여 주었다. 이에 차주가 불만을 품고, 말과 외모가 가증스러운 무뢰배 1명을 보내어 차부 9명을 거느리게 하였는데, 이 무뢰배가 갈 길은 바쁜데 5리마다 말을 쉬게하고, 10리만 가면 술을 사오라고 요구하여 지체되었다. 이에 재촉을 하면 진흙이 뭉쳐 진행이 어렵다는 둥의 핑계를 대니, 모두들 분하게 여겼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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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계주

계주(薊州)는 진(秦)나라와 한(漢)나라 때의 어양군(漁陽郡)으로, 안록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킨 곳으로 유명하다. 성 안에 있는 독락사(獨樂寺)는 당(唐)나라 때 건축했으나 요(遼)나라 때 중건해서 현재 요나라 3대 사원의 하나로 꼽는 절이다. 관음각 안의 아홉 길의 금불과 와불(臥佛)로도 유명하다. 또한 성 안에 있는 어양교(漁陽橋)의 좌우로 양귀비(楊貴妃)와 안록산의 사당이 마주하고 있었다. 조선 사행들은 대개 당나라를 그르친 두 인물을 위한 사당을 짓고 명복을 비는 것에 대해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소흥부

소흥부(紹興府)는 곧 월왕(越王 구천 句踐)의 옛 도읍인데, 진(秦), 한(漢) 시대에는 회계군(會稽郡)이 되어 절동(浙東)의 하류에 있었고, 부치(府治 부청 府廳)와 회계현ㆍ산음현 두 현 및 소흥위의 치소(治所)인 와룡산(臥龍山)은 모두 성안에 있다. 회계산(會稽山)은 성 동쪽 10여 리에 있고, 그 밖에 진망산(秦望山) 등과 같은 높은 산들은 겹겹이 험준하여 천암 만학(千巖萬壑)이 동, 서, 남의 3방에서 뛰어난 경치를 서로 다투고 있었으며, 북쪽은 큰 바다에 연해서 평탄하고 넓으며 구릉은 없다.

인물 동(佟)

교활하고, 잔꾀가 많아 듣는 사람이 장이 꼬이는 듯하게 만드는 재주가 탁월하다. 다른 사람에게 과분한 요구를 하고도 뻔뻔하게 버티고, 느물거리게 구는 것을 잘 한다. 어떤 수단으로든 돈만 벌면 그만이고, 편하게 살면 그뿐이라는 생각을 가진 자이다.

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