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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사행 이야기관

欺霜賽雪
신민에서 글씨를 자랑하기 위해 전당포에서 '기상새설(欺霜賽雪)' 이라는 글씨를 써주었더니, 주인은 이게 아니라고 했다. 나는 촌놈이 뭘 아냐며 투덜거렸다. 다음날 연산관의 한 상점에서 글씨 자랑을 하는 남자를 보니 필법이 옹졸하고 간신히 글자 모양을 갖출 뿐이어서, '내가 글씨를 뽐낼 순간이다!' 라고 생각하고 먹을 들어 거침없이 커다랗게 '신추경상(新秋慶賞)' 이라 써 갈겼다. "조선 사람이 글씨를 잘 쓰네." 라며 좋아했다. 그들은 모두 수식포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중 한 사람이 붉은 종이를 가져와 내게 글씨를 써달라고 했다. 그러기에 전날 전당포 주인에게 써준 '기상새설(欺霜賽雪)' 을 또 써주고 "이게 적당하지 않을까요?" 물었더니 "저희 가게는 여인들의 장신구를 파는 집이지 국숫집이 아닙니다." 나는 그제야 비로소 내 잘못을 깨달았다. 전에 한 일이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얼버무렸다. "저도 모르는 게 아닙니다. 단지 심심풀이로 써보았을 뿐입니다."
사행길 속에 담긴이야기 사행 이야기관

사행 이야기관에서는 사행길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시놉시스' 안에 여러 가지 테마로 묶어 시놉시스의 주요 구성요소인 사건, 공간, 인물, 소품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시놉시스 정보들은 사용자의 이해가 쉽도록 각각 상세정보와 멀티미디어를 연결하여 통합적으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들에서 사건, 공간, 인물, 소품들을 각각 떼어내서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용자는 '이야기 조각보' 로 구성된 리스트에서 자신의 구미에 맞게 이야기 소재를 선택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선택한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 보따리' 에 담겨집니다. 내가 담은 목록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을 선택한 뒤 '이야기 만들기' 기능을 통해 새롭게 편집 저장된 이야기를 '공개 시나리오' 에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