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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 조각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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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생활상을 이야기하다
줄거리

북경 안에 사람들이 사는 집에는 화장실이 없고 배설물은 모두 그릇에 받아서 버린다. 성안의 궁벽한 거리에는 이따금씩 깊은 웅덩이가 있는데, 집에서 배설물을 버리는 곳이다. 그 배설물 그릇은 요강 같거나 술 담는 그릇과 같아서,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 보면 술그릇으로 알고 들어 마신다. 만주인도 역시 우리나라 요강을 가져다 밥그릇으로 썼다니 참으로 똑같은 일이다.

번역문

북경 안의 모든 거리와 궁벽한 골목 좌우에는 모두 하수도를 파 놓아서 온 성안의 낙숫물이나 빗물이 모두 여기로 들어갔다가 옥하(玉河)로 모여 성 밖으로 나가도록 되어있다. 성안에서는 또 거위ㆍ오리ㆍ양ㆍ돼지 같은 것을 기르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성안에는 도랑도 없고 오물도 없다.
사람들 사는 집에는 화장실이 없고 배설물은 모두 그릇에 받아서 버린다. 성안의 궁벽한 거리에는 이따금씩 깊은 웅덩이가 있는데, 집에서 배설물을 버리는 곳이다. 이것이 차면 실어서 밭으로 쳐낸다. 그 배설물 그릇은 요강 같거나 술 담는 그릇과 같아서,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 보면 술그릇으로 알고 들어 마신다. 만주인도 역시 우리나라 요강을 가져다가 밥그릇으로 썼다니 참으로 똑같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