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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 조각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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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전현에서 도둑을 맞다
줄거리

사류하포 역참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날 몹시 더워 처음으로 홑옷을 입었다. 저녁에 옥전현의 역참에서 유숙하였는데 삼경에 몰래 도둑이 침실로 들어왔다. 그는 책 상자를 부수고는 그곳에 보관해두었던 물건을 모두 훔쳐갔는데, 식량을 저장해 둔 것을 훔치려던 순간에 내가 잠에서 깨어 사람을 불러 그를 잡게 하였다. 마침내 2명을 잡아 수보관에 넘겼으나 그 도둑들은 수보관의 집안 사람들이었다. 그로 인해 수보관들은 그들을 비호해주고 고을 수령에게 알려 도둑 맞은 물건을 찾아주겠다고만 하였다.

번역문

맑음.
환향하(還鄕河)ㆍ고려포(高麗鋪)ㆍ염가포(閻家鋪)를 지나 사류하포(沙流河鋪)의 역참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날 몹시 더워 처음으로 홑옷을 입었다. 저녁에 옥전현(玉田縣)의 역참에서 유숙하였다. 삼경(三更: 오후 11시〜오전 1시)에 몰래 도둑이 침실로 들어왔다. 그는 책 상자를 부수고는 그곳에 보관해 두었던 물건을 모두 훔쳐갔는데, 식량을 저장해 둔 것을 훔치려던 순간에 내가 잠에서 깨어 사람을 불러 그를 잡게 하였다. 마침내 2명을 잡아 수보관(守堡官)에게 넘겼으나 그 도둑들은 바로 수보관의 집안사람이었다. 그로인해서 수보관은 그들을 비호해 주고는 엄하게 죄를 묻지 않고 고을 수령에게 알려 도둑맞은 물건을 찾아주겠다고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