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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 조각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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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첩놀이를 관찰하다
줄거리

호위무장인 비장과 역관들이 길에서 만나게 되는 만주 여인이나 한족 여인 중에 각기 1인을 말로써 첩으로 정하는 장난을 하는데, 이를 구첩이라 하는데 때로는 시기도 하고, 화도 내며, 웃고 떠들기도 한다. 이는 먼 길을 가야데 하는 놀이 중 하나이다.

번역문

만보교(萬寶橋)ㆍ연대하(烟臺河)ㆍ산요포(山腰鋪)를 거쳐서 십리하(十里河)에서 묵었다.
이날 50리를 왔다.
호위무장인 비장(裨將)과 역관들이 말 위에서, 맞은편에서 이리로 오는 만주 여인이나 한족 여인 중에서 각기 말로 첩 1씩을 정하는 장난을 한다. 만일 남이 먼저 차지한 것이면 감히 겹쳐서 정하지는 못하니 서로 피하는 법이 몹시 엄격하다. 이를 구첩(口妾)이라 하는데 가끔 서로 시기도 하고 화도 내며 욕도 하고 웃고 떠들기도 한다. 이 역시 먼 길을 가는데 하는 심심풀이 놀이의 한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