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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 조각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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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주 상인이 안질약을 매점하다
줄거리

역관과 하인이 독락사(獨樂寺)라는 절에서 안질약을 많이 산다고 한다. 절의 승려는 이것을 팔아 부유하다고 한다. 그 약은 가루약인데 용뇌의 기운이 많았다. 첫날 통주에 들어갈 때 역관이 말하길 이곳에서 안질약을 사려고 하였으나, 이미 조선 사람에게 다 팔고 없다고 하여 못 샀다고 했다. 아마 의주 상인들이 이익을 독차지하려고 다 사간 것 같아 원통하고 분하다 하였다. 여기에서도 안질약을 팔았지만 그 수가 많지 않다고 하였다.

번역문

역관과 하인이 독락사(獨樂寺)에 가서 안질약(眼疾藥)을 많이 산다고 한다. 절의 승려가 이것으로 이익을 많이 보아 부유하다고 한다. 그 약은 곱게 빻은 가루약인데 용뇌(龍腦) 기운이 많았다. 첫날 통주에 들어갈 때, 한 역관이 말하였다.
“이곳에서 안질약을 판다고 하는데, 그것을 사려고 가게마다 다녔지만 이미 조선 사람에게 다 팔고 없다고 합니다. 이는 의주 상인들이 그 이익을 독차지하려고 하여 다 사간 것입니다. 그 소행이 원통하고 분합니다.”
여기에서도 안질약을 팔았다.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다고 하였다.